[자막뉴스] 현장 가보니 '엉망'...또 잠기나? / YTN

2023-06-13 26

많은 비가 예고된 올해 여름을 앞두고 YTN은 1년 전 침수 피해를 입었던 현장을 찾아 대책이 얼마나 마련됐는지 진단하는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첫날인 오늘은 지난해 8월, 일가족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신림동 반지하촌의 현재 상황을 살펴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서울 신림동 반지하촌에 나와 있습니다.


작년에 침수 피해가 특히 컸던 지역인데요.

지금은 어떤 모습입니까?

[기자]
네, 제가 서 있는 이 골목 주거용 반지하에서 지난해 8월 일가족 세 명이 수해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울시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사고가 발생하고 열 달 정도 지나 직접 와 보니, 이곳의 분위기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전히 골목 반지하 상당수에 사람이 살고 있고요.

침수를 막을 물막이판이 이렇게 지하주차장 입구 등에 설치됐긴 하지만, 보시다시피 꼼꼼히 시공됐다고 보긴 어려워 보입니다.

빗물 유입을 물리적으로 막는 물막이판은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반지하 피해 근절 대책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실제 설치 비율은 높지 않아서,

서울시 자료를 보면, 지금까지 침수 방지 대책이 필요한 가구의 40% 정도만 물막이판과 역류방지기를 뒀습니다.

실제로 제가 현장을 둘러봤더니, 지난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곳 바로 옆 건물 반지하방 앞에도 아직 물막이판이 없었습니다.

올해도 평년보다 2도 이상 차이가 나는 '슈퍼 엘니뇨'가 찾아오며 비가 많이 내릴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대로라면 올해도 반지하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건 아닌지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당시 서울시는 주거용 반지하를 아예 없애겠다며, 반지하 건물 전체를 사들이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는데,

그건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진행 속도가 무척 더딘 편입니다.

서울시 계획은 주거용 반지하가 밀집된 다세대 주택을 아예 사버린 뒤, 지하층은 비주거용으로 전환하고 지상층은 주거 취약계층의 거처로 만들겠다는 거였습니다.

그러나 서울시가 지난달 말까지 실제 사들인 주택은 98가구뿐입니다.

목표치인 3천450가구의 3%에도 못 미칩니다.

또, 서울 시내 반지하 주택 23만8천여 가구 가운데 지상층으로 이주한 경우 역시 전체의 8% 수준에 그쳤습니다.

주거용 반지하는 대부분 소유주가 여러 명...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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